가을빛이 곱게 물든 산길 위에 따뜻한 웃음꽃이 피어났다. 누군가는 앞에서 길을 안내하고, 누군가는 뒤에서 휠체어를 밀어주며, 서로의 손을 잡고 한 걸음씩 나아가는 모습 속에 진정한 동행의 의미가 빛났다.
군산시산악연맹(회장 전병준)은 지난 10월 31일 전북 고창군 선운사 일대에서 군산지역 장애인들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산행’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자연을 누리고 서로 소통하며, 나눔과 배려의 가치를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군산시산악연맹 회원들을 비롯해 한국산재장애인협회 군산시지회 김종백 지회장, 전북지체장애인협회 군산시지회 전기수 지회장과 회원들, 자원봉사자 등 120여 명이 함께해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참가자들은 울긋불긋 가을빛으로 물든 선운사의 아름다운 풍경과 맑은 공기, 향긋한 숲 내음을 만끽하며 함께 산행에 나섰다. 때로는 힘든 길에서 서로를 밀어주고 이끌어주었으며, 잠시 걸음을 멈출 때면 따뜻한 격려와 웃음으로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었다.
특히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의 손과 마음을 나누며 함께 산길을 걷는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도 훈훈한 감동을 전했다. 누군가에게는 평범한 산행일 수 있지만, 함께 걷는 이들에게는 서로의 존재를 느끼고 작은 도움의 소중함을 확인하는 특별한 여정이었다.
산행 후에는 함께 둘러앉아 맛있는 점심을 나누며 정겨운 대화와 웃음꽃을 피웠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사람들이지만 이날만큼은 장애와 비장애의 구분 없이 하나가 되어 함께 웃고, 함께 즐기며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다.
전강훈 군산시산악연맹 고문(군산시체육회장)은 “매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나눔의 시간을 통해 우리 사회가 조금이라도 더 아름답고 행복해지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며 “이번 산행을 위해 기꺼이 자원봉사에 나서주신 산악연맹 회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종백 한국산재장애인협회 군산시지회장은 “뜻깊은 행사를 마련해 주신 군산시산악연맹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공기 좋은 곳에서 아름다운 자연을 함께 느끼고 맛있는 점심까지 나누며 즐겁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함께해 주신 모든 자원봉사자들께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전기수 전북지체장애인협회 군산시지회장도 “붉게 물든 가을 하늘 아래 향긋한 숲 내음과 아름다운 산길을 함께할 수 있어 무척 행복했다”며 “장애인들을 위해 소중한 자리를 마련해 주신 군산시산악연맹과 한마음으로 함께해 주신 자원봉사자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전병준 군산시산악연맹 회장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려 서로 돕고 마음을 나누는 뜻깊은 행사를 마련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함께한 모든 분이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셨기를 바란다. 앞으로도 이웃과 함께하는 다양한 나눔과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따뜻한 온기를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아름다운 산행’은 단순히 산을 오르는 행사를 넘어 함께 걷는다는 것의 의미와 나눔의 가치를 되새기는 소중한 자리였다.
누군가에게 내어준 작은 손길이 또 다른 사람에게는 큰 용기가 되고, 함께 나눈 웃음이 모두에게 행복한 추억으로 남는 하루였다. 서로의 속도에 맞춰 천천히 걸으며 함께 도착한 가을 산행의 끝에서 참가자들은 진정한 아름다움은 높은 산을 오르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배려하고 함께하는 마음에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